엄마의 죄책감: 아이의 언어 발달 지연, 정말 제 탓일까요?

이 글에서 다룰 내용 우선 가장 먼저 . . .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자조 모임(지원 그룹)에 참여해보세요

엄마의 죄책감과 언어 발달 지연

이 글에서 다룰 내용

  • 우선 가장 먼저 . . .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 부모와 아이를 위한 자조 모임에 참여해보세요

아이가 언어 발달 지연이라는 진단을 들은 후 부모님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내가 뭘 다르게 했어야 했을까?”, “내 탓인 걸까?”, “상황이 나아지긴 할까?” 같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엄마로서의 죄책감을 지난 수년간 수많은 부모님들께 들어왔어요. 꼭 기억해 주세요. 세상에 ‘완벽한 엄마’란 없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대신, 바로 ‘당신’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네, 바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 이모, 삼촌 등 여러분 모두를 위한 글이에요. 여러분의 감정도 소중하니까요. 아이가 진정으로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엄마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세요. 부모인 여러분이 먼저 괜찮아져야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 . .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저는 심리상담 치료를 매우 지지하며, 가족들이 함께, 혹은 각자 따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늘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고, 치료 과정을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은 모두에게 힘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다른 가족들에게도, 그리고 부부 관계에도 큰 부담이 되지요. 누구나 마음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조금 낯설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역시 일종의 ‘애도(상실의 아픔을 겪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이 단계들을 순서대로 겪는 것은 아니며, 모든 단계를 다 거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Process-of-Grief

1. 부정과 고립: 상실로 인한 즉각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흔한 방어기제입니다. 우리는 들려오는 말을 차단하고 현실에서 숨어버립니다. 충격을 받은 직후에 나타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분노의 시작: 부정과 고립이라는 가면의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고 현실과 그에 따른 고통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 분노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진단 결과나 그 진단이 가져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죠. 이 강렬한 감정은 상처받기 쉬운 내면으로부터 튕겨 나가, 대신 분노라는 형태로 방향을 틀어 표출됩니다.

이 분노는 무생물이나 생판 모르는 남, 친구, 혹은 가족을 향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원치 않더라도 아이에게 그 분노를 쏟아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타협: 무력감과 취약한 감정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통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하기만 했더라면”이라는 후회의 생각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 “병원에 조금만 더 일찍 가보기만 했더라면,” 혹은 “다른 병원에서 재진료를 받아보기만 했더라면.”
  • “아이에게 조금만 더 좋은 사람이 되어주기만 했더라면.”

4. 우울: 흔히 겪는 단계이지만, 자신이 이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좋아하고 즐기던 일들이 더 이상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죠. 다행인 점은 상담을 받으면 도움을 구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이 단계를 훨씬 더 빠르게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5. 수용: 애도의 마지막 단계로, 어떤 이들은 끝내 경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족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는 단계입니다.

전문 심리치료사는 부모로서 느끼는 죄책감을 포함해, 이 모든 감정을 여러분이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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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자조 모임에 참여해보세요

각자 거주하시는 지역은 다르겠지만, 담당 언어치료사나 의사에게 부모 자조 모임(지원 그룹)에 대한 정보를 꼭 문의해보세요. 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인만을 위한 모임도 있고, 아이가 참석해 자신과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모임도 있습니다.

이런 모임은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서 같은 감정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여러분과 아이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남들에게 이상하거나 비이성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고 속마음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제가 대학 시절, 동기들과 함께 대학에서 실어증 자조 모임을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어증은 중증 뇌졸중 이후에 발생하는 장애인데요. 한 주는 환자분들만 모여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한 달에 한 번은 가족분들을 위한 모임도 함께 열었습니다.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분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세션이 끝날 무렵 가족분들은 다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때로는 . . . 희망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상황은 분명 나아질 거예요. 변화와 성장을 보게 되실 겁니다. 아무리 작은 변화라도 그것은 분명한 성공이니까요. 부정적인 것보다 좋은 점에 집중해보세요. 좋은 일들이 나쁜 일들을 훨씬 더 크게 덮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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