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행동(스티밍)과 자폐 스펙트럼: 개념, 원인 및 대처 방법
상동행동(스티밍)이란 스스로를 자극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반복하는 모든 신체적 동작이나 소리를 의미해요. 대부분의 상동행동은 다양한 이유로 오감을 자극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상동행동(스티밍)이란 스스로를 자극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반복하는 모든 신체적 동작이나 소리를 의미해요. 대부분의 상동행동은 다양한 이유로 오감을 자극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상동행동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상동행동은 크게 '저차원적' 행동과 '고차원적' 행동 두 가지 범주로 나뉘어요. 저차원적 상동행동은 몸을 흔들거나 손을 펄럭이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구성돼요. 고차원적 상동행동은 정형화된 일과나 특정 관심사에 대한 강한 집착과 같은 반복적인 행동을 말해요.
흔한 상동행동은 다음과 같아요:
- 손톱 물어뜯기
- 몸 흔들기
- 뱅글뱅글 돌기
- 손 펄럭이기
- 단어나 문구 반복하기(반향어)
- 머리카락 쥐어뜯기
이러한 행동들은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하여 흔히 볼 수 있는 상동행동의 몇 가지 예시일 뿐이에요. 모든 상동행동이 방해되거나 유별나게 여겨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누군가 불안해서 손톱을 물어뜯는다고 해서 크게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죠.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불안할 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상동행동이 일상에서 훨씬 눈에 띄고 지속적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제자리를 뱅글뱅글 돈다면,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행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가 상동행동을 일단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또한,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이들의 상동행동 중에는 스스로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동작이 반복되기도 해요.
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동행동은 다음과 같아요:
- 머리 찧기
- 자신을 때리기
- 자신을 물기
- 상처나 딱지 뜯기
- 위험한 물건을 맛보거나 삼키기
https://www.youtube.com/watch?v=JQSLPJt3HBg
상동행동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학계에서도 상동행동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어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왜 상동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존재해요.
한 가지 이론은 반복적인 행동이 마음을 진정시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주의를 집중하도록 돕는다는 것이에요. 이 이론에 따르면 주변 환경으로부터 너무 많은 감각 자극이 들어와 과부하가 걸렸을 때 상동행동을 하게 된다고 봐요.
두 번째 이론은 상동행동이 감각계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설명이에요. 상동행동을 할 때 신경계가 각성되고,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기분 좋은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즉 감각 자극이 부족해서 더 많은 자극을 만들어내기 위해 상동행동을 한다는 입장이에요.
자폐 관련 연구는 보통 사회성이나 의사소통 문제에 집중되기 때문에, 상동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편이에요.
상동행동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낄 때 상동행동을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이를 알아차리고 통제하기 힘들다고 느끼면 멈출 수 있어요.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사람들은 이 행동을 스스로 멈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상동행동은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적절히 조절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상동행동을 무리하게 억압할 필요는 없지만, 신체적 상해를 유발하는 행동이라면 자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해야 해요.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상동행동을 집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감각 장난감 활용하기
다행히도 감각 장난감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상동행동 대신 장난감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 장난감은 다음과 같아요…

- 스퀴즈 토이 - 반복해서 꽉 쥐어짤 수 있는 부드러운 인형이나 공
- 감각 볼 -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질감, 돌기, 색상, 불빛이 있는 공 (촉각 장난감)
-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장난감 - 예: 슬라임, 플레이도우, 모래놀이 등.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줘요.
- 피젯 토이 - 딸깍거리는 소리로 청각적 자극을 주는 피젯 스피너나 피젯 큐브
신체 질환 여부 확인하기
두통, 통증, 중이염과 같은 신체 질환이 상동행동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요. 아이의 상동행동을 줄이려면 먼저 어딘가 아픈 곳이 없는지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차분한 환경 만들어주기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상동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상동행동 빈도를 줄이려면 불안감을 덜어주고, 자폐 스펙트럼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어할 만한 과도한 자극 상황을 줄여주세요.
신체 운동 시도하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운동이 상동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요.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은 긴장을 풀어주어 상동행동을 줄이는 데 기여해요. 운동은 상동행동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감각적 경험을 갈구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대체 자극이 되어주기도 해요.
감정 조절 능력 가르치기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 중 하나는 감정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이에요.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인지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속상할 때 불안이나 화를 말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려울 수 있어요.
강한 감정을 표현할 말이나 적절한 배출구가 없을 때 상동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상동행동을 줄이려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상동행동에 대한 저의 실제 경험담
저희 아들은 생후 8개월 무렵부터 상동행동을 시작했어요. 스스로 일어서서 가구를 잡고 기어오를 수 있게 되자, 몸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그저 잠들기 위해 스스로를 달래는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몸을 흔드는 행동은 계속되었어요.
아이는 이제 세 살이 되었고, 하루 종일 상동행동을 해요. 소파 위에서 앞뒤로 몸을 흔드는 건 일상적인 행동이 되었어요. 최근에는 행동이 더 거칠어지면서 상동행동이 심해졌어요. 점프를 뛰며 소파 뒤로 몸을 세게 젖히다 보니 창틀에 머리를 부딪치곤 해요. 안타깝게도 머리를 일부러 쾅쾅 찧기 위해 점프와 몸 흔들기를 동시에 반복하곤 해요.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며, 저는 상동행동이 자해로 이어지기 전에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절해 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행동 조절을 돕기 위해 돌기가 있고 알록달록한 감각 볼을 비롯해 여러 감각 장난감을 샀어요. 아이의 상동행동이 너무 격해질 때마다 집중할 수 있도록 감각 볼을 쥐여주었는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어요! 손에 감각 장난감을 쥐는 순간, 몸 흔들기를 멈추더라고요!
감각 장난감이 상동행동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아이가 작업치료를 시작하면 상동행동을 한결 더 수월하게 조절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글을 마치며
상동행동은 많은 오해를 받는 행동이에요. 행동 자체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자폐를 가진 가족이 없는 사람들에게 상동행동은 그저 '이상하거나' '기괴한' 행동으로 비치기 쉬워요.
손톱을 물어뜯는 것과 같은 가벼운 상동행동은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시적으로만 나타나기도 해요.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에게 상동행동은 늘 마음대로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상동행동을 하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이것은 그저 평범한 일상이에요. 아이의 상동행동을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감각 장난감으로 조절해 주고 자해 행동을 방지할 수는 있어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상동행동은 충분히 보듬고 조절해 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저는 몸을 앞뒤로 흔드는 아이의 상동행동 역시 아이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글 Liz Talton